매일신문

미디어아트전 내달 16일까지 6개 존 나누어 450여 점 소개

원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반 고흐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이 8월 16일(일)까지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Very Yellow, Very Bright'란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총 6개의 존에서 고흐 작품 450여 점을 디지털아트로 구현해 선보인다. 풀 HD급 프로젝터와 20여 개의 와이드 영상, 360도 원형 스크린은 전시장을 '디지털로 만들어진 반 고흐 월드'로 바꿔놨다. 작품 '해바라기'에는 꽃이 피어나고, '별이 빛나는 밤'에는 수많은 별이 섬광을 뿜어낸다.

습작 시기였던 '나는 그림 그리는 꿈을 꾼다'(A존)는 어둡지만 강렬한 색채의 거친 붓놀림이 그림에 대한 열정과 현실을 직시하려는 삶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화풍을 시도하던 파리 시절을 담은 '그리고 나는 나의 꿈을 그린다'(B존)는 30점 이상의 꽃 정물화를 통해 밝은 물감, 짧은 브러시로 그의 변화된 모습이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된다. 고흐 화풍이 완성된 프로방스 시절을 담은 '산들바람이 너를 부른다'(C존)는 발작에 시달리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시기였지만 자신만의 색채와 화풍을 확립한 기간으로 거대한 와이드 영상이 그의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아주 노랗고 아주 환한'(D존)은 그가 죽기 직전 열정을 폭발했던 기간으로, 그의 심리상태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360도 원형 스크린을 통해 고흐의 삶에 대한 불꽃 같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특별 섹션인 '고통은 영원하다'(E존)는 5m의 대형 화폭에 고흐의 초상화가 투영돼 그의 눈빛과 얼굴에 나타나는 고뇌와 갈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내일을 위로한다'(F존)는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글귀가 마지막 여운을 전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의 1644-7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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