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타이어업체의 연구원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3일 타이어업체의 연구원을 사칭한 뒤 타이어 경매사업에 투자금 명목으로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A(26) 씨를 구속했다.
A씨가 주로 사기 행각을 벌인 대상은 주변 지인들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친구 B(27) 씨 등 11명의 지인에게 자신이 유명 타이어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며 타이어를 경매 받아 되파는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모두 7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은 A씨가 타이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진 데다 타이어업체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타이어업체 이름이 박힌 경매계약서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속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제로 A씨는 지난해 1~7월 해당 타이어업체 주행시험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연구원이 아닌 파견업체 소속 임시직 근로자였고, 직원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A씨는 수익금 돌려막기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피해자들을 피하기 시작했고 피해자들이 직접 타이어 업체에 전화했다가 A씨가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스포츠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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