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4연패 기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게 3차례다. 류중일 감독 취임 첫해였던 2011년에는 KIA에 2경기 차이로 뒤진 2위였으나 2012'2013'2014년에는 각각 롯데'LG'넥센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삼성이 KBO리그 정상에 오른 역대 8시즌 중에서도 전반기 1위를 놓친 것은 2002년(3위)과 2011년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4연패 기간에 삼성의 전반기 승률이 해마다 올랐다는 점이다. 2011년 0.582에서 2012년 0.592, 2013년 0.606에 이어 지난해에는 0.645로 상승했다. 순리(?)대로라면 올해는 0.650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반기 3경기만 남겨놓은 삼성은 6할 승률은커녕 선두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47승33패(승률 0.588)로 공동 2위 NC'두산(승률 0.577)에 겨우 1경기 앞섰다. 14일부터 포항에서 3연전을 치르는 넥센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를 3위로 마칠 수도 있다.
삼성은 올해도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5월29~6월5일 7연승을 달리며 2위 그룹에 4경기 차이로 앞섰으나 NC'한화에 5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또 이달 3~5일 LG에 3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 NC'두산을 3경기 차이로 따돌렸지만 최하위 kt에 2경기를 내주는 바람에 급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넥센과의 3연전에서 최소한 위닝 시리즈를 거둬야 통합 5연패가 순탄할 전망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거머쥔 것은 모두 8차례에 이르기 때문이다. NC와 두산 역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6위 SK, 10위 kt를 제물 삼아 1위 탈환에 도전하는 이유다.
삼성과 넥센의 승부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연전 이후에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는 만큼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최근 2연패를 당한 넥센도 5위 한화에게 1.5경기 차이로 쫓기는 처지라 물러설 여유가 없다.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4패로 팽팽하다.
삼성은 14일 차우찬, 15일 피가로, 16일 클로이드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차우찬은 삼성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피어밴드를 넘어서야 한다. 상대 전적을 보면 차우찬은 1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 피어밴드는 1승1패와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팀 타율 또한 삼성 0.297(1위), 넥센 0.293(2위)로 박빙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