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처음으로 1~6학년 전교생 1천700여 명이 가슴에 꿈 명찰을 달고 꿈 독서와 꿈 일기, 꿈 인사를 하는 초등학교가 등장했다.
14일 오후 1시 대구 월서초등학교 4학년 교실 복도에서 한 아이가 선생님을 만나자 '나는 의사가 꿈입니다'라며 꿈 인사를 한다. 또 다른 아이들도 장래의 직업을 말하며 인사를 했다. 5학년 교실에선 아이들이 아나운서와 판사, 과학자, 생물학자 등 다양한 꿈 명찰을 목에 걸고 수업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1인 1꿈 책 쓰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장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지역 유관기관의 교육 재능기부로 판사와 기자, 과학수사요원(CSI), 파일럿,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인의 지식과 경험 등을 듣는 특강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진 아이들이 수업 집중도가 높아져 학습 능률이 오르고 있는 등 교육 성과도 톡톡히 내고 있다. '강력부 검사' 꿈 명찰을 가슴에 단 이지언(12) 양은 "추리소설의 주인공 '명탐정 셜록 홈스'처럼 범죄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해결하는 멋진 여검사가 될 거예요"라며 웃었다. 월서초교 학생들은 저마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드림 북'에 써 훗날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갈 원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임순남 교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 역량을 동원해 돕겠다"며 "꿈 명찰과 꿈 책이 밑거름이 돼 10~20년 후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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