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과 강원도 양구군이 조선시대 4대 지방요 중 하나인 북한 해주백자와 회령자기의 복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청송의 청송백자와 양구의 양구백자는 황해도 해주백자, 함경북도 회령자기 등과 함께 조선시대 4대 지방요로 꼽히지만 북한의 도자기들은 전승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청송군과 양구군은 9일 강원도 양구군청에서 백자산업 업무협약 이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월 양측이 맺은 업무협약(본지 4월 22일 자 28면 보도)에 따라 실질적인 백자 교류사업의 진행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청송군과 양구군은 조선 4대 지방요에 대한 공동학술연구에 합의했다. 이는 북한 해주백자와 회령자기가 6·25전쟁 이후 전승 여부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4대 지방요는 조선시대 널리 사용된 생활자기를 말한다. 조선 4대 지방요 복원은 우리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가치적인 일이며 도자 문화를 통해 남북 간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지역 출신의 재미교포 목사를 통해 북한 측에 도자기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청송과 양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 도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날 두 지역은 조선 4대 지방요 국제포럼과 국제심포지엄의 공동개최와 백자 세계화 사업 등의 구체적인 사업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청송군은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등 지역 읍·면을 대표하는 전체 군의원들이 참석해 백자 복원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양 지역 백자의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백자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림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남북 도자 문화교류와 문화공동체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양 기관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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