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시대를 향한 유라시아 열차의 첫 기적 소리가 마침내 울려 퍼졌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은 15일 오후 9시(현지시각)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철의 실크로드 1만2천여㎞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북도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를 비롯한 200여 명의 참가단은 러시아 국기와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환송 나온 교민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열차에 올랐다. 경북도 청년탐사대장 윤승철(동국대 문예창작과) 씨는 "철의 실크로드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다하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 열사의 외증손자 조근송(60) 씨와 고 손기정 선수의 외손자 이준승(48) 씨, 안중근 의사의 6촌 손녀 안현민(22'경북대 성악과) 씨 등 항일독립운동가의 후손들도 이번 대장정에 동참했다. 안 씨는 "아픈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젊은 후손들이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탑승 소감을 말했다.
전날 항공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친선특급 참가단은 출정식에 앞서 항일 애국지사들의 주무대였던 우수리스크 지역을 방문해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궤도에 오른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는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30일 통일 기원 대행진이 예정된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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