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만나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 노동 개혁 등 지금 꼭 해야만 되는 개혁 과제들을 잘 실천해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국민 중심의 당정청 소통 강화 ▷4대 구조 개혁과 경제 활성화 ▷대규모 사면 및 야당 지도부 회동 건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불러 청와대에서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유승민 원내대표 선출 이후 5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 당이 국민 중심으로 나아가고, 당정협의도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면서 국민 중심의 당청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도 "박근혜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날 회동을 통해 이른 시간 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당정청 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줄 것도 당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번에 공무원연금도 꼭 필요한 개혁 과제 중 하나였지만, 노동 개혁이라든가 이런 것을 잘 실천해 경제도 살리고, 나아가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게 "경제인을 포함해 대규모 사면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면 대상과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다. 건의 내용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도 회동해 달라'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에 대해 "알았다"고 답해, 조만간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추진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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