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상임위원은 대구에서 공직을 시작해 뿌리를 내린 만큼 대구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대구가 앞으로 어떤 산업에, 어떻게 투자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이를 방증했다.
이 위원은 거점 소비도시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대구는 자체적으로는 대기업이 없고 지역내총생산(GRDP)이 하위권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인근 경산, 영천, 구미, 칠곡 등의 거점 소비도시"라며 "인근 지역 공장 CEO와 근로자들이 대구에서 먹고산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구가 주변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등 거점 소비도시로서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대기업을 유치해 고용을 대폭 늘리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좋은 학군, 대형 병원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비롯한 의료, 영화'연극'오페라'미술을 비롯한 문화 인프라 등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대기업 유치보다 이처럼 주변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와 함께 대구의 간판산업 육성을 통한 비전 제시, 중소기업'벤처 지원 등에 힘을 쏟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중소기업이 90% 이상인 중소기업 중심도시로, 벤처 창업과 중소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진흥정책을 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잘 뿌리 내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이 업체들이 가지를 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가 15년 만에 광(光)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우뚝 선 것처럼, 대구의 간판산업 육성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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