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개발한 복숭아 신품종인 '수황' '금황'이 16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오후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승율 청도군수, 최재원 복숭아연구회장, 복숭아 재배농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개발한 수황과 금황 신품종 복숭아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수황과 금황은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수확하는 황도계다. 따라서 지금까지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자체 육성한 품종은 모두 7품종으로 늘게 됐다.
수황은 2000년부터 11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생 황도계 품종으로, 숙기(열매의 50%가 익은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7월 중순경이다. 과중은 330g, 당도는 11.7브릭스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보급을 시작해 올해까지 3만4천 주(114㏊)가 보급됐으며, 지난해 4천68만원의 품종 보호권 수익을 벌어들였다.
2000년부터 13년간의 연구를 통해 올해 품종등록 된 금황은 조생 황도계로, 숙기가 수황과 같은 7월 중순경이다. 295g의 중량에 당도가 11.4브릭스인 금황은 올해 6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모두 18만 주(600㏊)를 보급할 예정이다. 품종 보호권 수익은 6천480만원에 이른다.
경북도는 농작물 신품종 보호권 등록이 시작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9종의 신품종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종자가 다 팔려나갔다. 종자 지키기 육성사업을 최우선하겠다"며 "'국내 최고다' 하는 품종을 개발해서 각종 FTA로 60여 개 나라에 문이 열려도 한판 붙을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야 하며 농민들이 수출로 달러를 얼마나 벌어들였나 하는 일이 농촌의 화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복숭아는 청도반시와 함께 지역 농가소득을 이끌고 있다. 복숭아는 현재 1천700여 농가가 5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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