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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기적' 매일신문 이웃사랑 성금 '70억' 넘었다

2002년 첫 걸음, 수만 명 애독자 함께 만들어…600여 환자들 '삶의 희망' 되찾아

'작은 사랑이 모여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매일신문의 이웃사랑 성금이 16일 기준으로 7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본지 이웃사랑 코너에 보도된 당뇨병 환자 전경호(가명'37) 씨의 사연에 1천418만9천원이 모이면서 총 70억14만1천967원이 모인 것이다. 지난 2002년 11월 19일, 독자들의 작은 기부를 모아 의지할 곳 없는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웃사랑이 13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다. 성금 70억원은 수만 명의 기부자들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독자들이 보내온 사랑의 대행진은 지난 13년간 주춤했던 적이 없다.

이웃사랑을 통해 621명이 삶의 희망을 찾았다.

이웃사랑은 처음 '아름다운 함께 살기'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폐지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할아버지의 사연에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십 명의 독자로부터 첫 성금 254만6천850원이 모여 전달됐다.

이웃사랑에 동참하는 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코너를 통해 희망을 되찾는 주인공들이 많아지면서 정기적으로 정성을 보태는 기업이나 단체도 늘어났다. 2004년 6월부터는 소개되는 사연마다 성금이 500만원을 넘기 시작했다. 매주 이웃사랑에 성금을 보내는 이들은 200~3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이웃사랑에 매주 기부해 온 신홍관 한미병원 대표는 "이웃사랑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며 "대구경북의 대표 언론인 매일신문이 이끌고 있는 캠페인인 만큼 동참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웃사랑을 통해 수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꿈을 찾았다.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말기암과 싸우는 청년 등이 매일신문 독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없어 재건수술이 필요해 사연이 소개됐던 김준우(11'6월 17일 보도) 군을 돌보고 있는 양육시설 관계자들은 "독자분들의 성원으로 재건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며 "이웃사랑을 통해 준우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해왔다.

이웃사랑의 든든함은 공정하고 투명한 성금 사용도 한몫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의 사연을 보고 독자들이 보내오는 성금은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관리하며 소외 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초록우산재단 김진월 대구본부장은 "10여 년 이상 이어져 온 매일신문의 이웃사랑은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복지 전문가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며 "공익을 우선시하는 매일신문만이 할 수 있는 저력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3년간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자 노력한 매일신문은 앞으로도 독자들의 정성을 생각하며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펼칠 계획이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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