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를 보자] EBS1 '미시시피 버닝' 18일 오후 11시 5분

1964년, 미시시피에서 활동하던 인권운동가 3명이 실종된다.

연방정부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FBI요원 앤더슨(진 핵크만)과 워드(윌렘 데포)를 미시시피로 보낸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KKK와 관련이 있는 보안관 때문에 수사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다. 숱한 회유와 취조 끝에 마침내 부보안관의 부인(프란시스 맥도먼드)이 인권운동가들은 살해되고 이들의 시체는 유기되었다고 실토한다.

이 자백을 토대로 앤더슨과 워드는 살인범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이들이 판 함정은 곧 KKK 멤버들에게 간파당한다. 위기감을 느낀 KKK 측은 FBI에게 단서를 건네줄 법한 인물을 지목해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이 영화는 1964년 실제로 있었던 인권운동가 살해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흑인 인권운동이 막 시작되던 1960년대 초중반, 인권운동 확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던 이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성격은 서로 상극이지만 함께 진실을 좇는 두 FBI 요원의 치열하고 피비린내 나는 사건 수사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감독 알란 윌리엄 파커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타일로 유명하다. 뮤지컬로는 '페임'(1980),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1982), '에비타'(1996) 등을 감독했으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 '폭풍의 나날'(1990)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물론 '엔젤 하트'(1987), '데이비드 게일'(2003) 등 호러 및 스릴러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영국 아카데미상 총 19회, 미국 아카데미상 10회를 수상했으며, 영국 공로 훈장 및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러닝타임 125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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