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경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가 동서화합 국민대통합은 물론 수년째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7일 오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동서화합과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도지사는 서울 동교동 이 여사 자택을 찾아 30여 분간 환담하면서 오는 8월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 때 북한 공연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 여사는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장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에 전 세계 40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최근 단절된 남북관계로 인해 북한 공연단은 참석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행사에 북한 공연단이 참여해 남북관계 해빙은 물론 남북의 문화예술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이 여사께서 적극 도와줄 것을 김 도지사가 요청했다"고 했다.
또 김 도지사는 실크로드경주 2015 개막식 초청장을 이 여사에게 전달하고 참석을 부탁하는 한편, "호남권의 문화예술단체'정치권'관련기관 등 각계각층이 경주에 대거 와서 동서화합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 진정한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희호 여사는 '김 도지사의 요청대로 전 국민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데 앞장서겠다. (북한 공연단 방문 문제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면서 흔쾌하게 화답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 여사는 지난 1998년 처음 열렸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과 두 번째인 2000년 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연이어 참석하는 등 이 행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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