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크로드 경주 2015] <1>경주를 물들일 실크로드의 향연

新 디지털 비단길 개척 59일간 글로벌 축제

경주타워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경주타워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실크로드 주얼리 인 드라마'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2년 전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동서양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터키 이스탄불을 '경북 열풍'으로 달궈놨다. 이어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이스탄불시가 350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서 개최한 최초의 문화행사로 기록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 두 행사의 연장 선상에서 '실크로드경주 2015'를 개최한다.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실크로드경주 2015는 실크로드 선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상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40개국이 참여한다. 59일간의 행사에서 '문명의 만남', 찬란한 황금문화를 재조명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행사' 등 4개 분야 3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매일신문은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의 의미와 내용, 기대효과 등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40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실크로드 문화 축제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열리는 실크로드경주 2015에는 실크로드 선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총 40여 개국이 참여한다.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59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문명의 만남', 찬란한 황금문화를 재조명하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 마당', 각종 '연계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의 문명과 함께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의 실크로드가 낙타와 말, 배 등을 이용한 고전적 실크로드였다면, 철도와 컨테이너를 통한 산업사회의 교역을 뛰어넘어 이제는 IT를 통한 정보와 문화교류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겠다는 것이 실크로드경주 2015의 비전이라고 경주엑스포는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라시아를 소통과 개방, 창조와 융합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와 궤를 같이해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문화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사로잡는다

실크로드경주 2015는 현재 40여 개국에서 참여를 확정 지었으며,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만 1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행사 대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의 바닷길 국가와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등 사막길과 초원길 국가 등 19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랜드 바자르 참여 국가들은 부스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전통 공연과 인형극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실크로드 선상의 대학 연맹체인 SUN(Silkroad University Networks)에는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이 참여를 확정했다. 또한 폐막식 등에는 호주,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도 사절단을 파견해 명실상부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실크로드경주 2015' 기대효과는?

경주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역사문화수도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 파워를 전 세계에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올해는 실크로드 선상 40여 개 국가들의 참가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가 매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글로벌 문화행사인 만큼 행사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음식점, 숙박, 레저 등 관광특수가 예상되면서,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실크로드경주 2015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문화를 통한 신(新)실크로드 개척을 통해 유라시아로 가는 길을 활짝 열 기회"라면서 "더 나아가 산업'관광 등 보다 넓은 범위의 경제교류로까지 이어져 박근혜정부의 국정 기조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