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중3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첫째 아이 성적은 중상위권이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수학'영어 과목만 한 학기 앞선 수업을 해오고 있었는데, 주변에선 과학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둘째 아이의 친구 엄마들도 중학교에 간다고 하니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진학 희망 학교 과학수업 과정 먼저 살피길
▶박재헌 멘토=아이의 학령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상담을 하셨습니다. 30여 년 동안 현장에서 지도한 경험을 돌이켜보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이는 학습 로드맵에 달려 있습니다. 초6에서 중1, 중3에서 고1이 되는 시점은 학제가 바뀌는 시점으로 학습 진도뿐만 아니라 학습 방법과 난이도에 대한 적응 능력을 함께 배양시켜줘야 하고, 장래 진로에 대한 결정을 좀 더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초6인 학생은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지에 따라 이번 방학에 시작해야 할 공부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와 자사고, 과학고와 영재고, 외고 등에 따라 과학에 대한 부담이 매우 달라집니다. 일반고와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한 학기 정도를 미리 준비하면 되겠지만, 과학고와 영재고에 진학할 학생들이라면 중학교 내신과정을 넘어 상당한 수준에 이르도록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3 학생이 일반계 고교를 염두에 둔다면, 배정 가능성이 있는 몇 개 학교의 1학년 과학 교육과정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 엄마들의 말만 듣고 무작정 선행수업을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계획을 짜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과학 교육과정은 고1과학, 고1과학+화학1, 고1과학+물리1 등으로 나뉘는가 하면, 어떤 고교는 1학기는 고1과학을 공부하고 2학기엔 물리1+지구과학1반과 화학1+생물1반으로 나누어 진도를 나갑니다. 또 어떤 학교는 1학년 1학기 때부터 지구과학1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처럼 학교마다 매우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업하는 내용을 살펴보시고 자녀들의 학습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던 단순 암기식 방식을 버리고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형 학습방법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이 과학을 암기 과목으로 치부하고 시험 1, 2주 전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고집한다면 고1 첫 시험부터 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등생이 되는 비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미 배웠습니다. '복습'예습 철저'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몰입 강도와 몰입 지속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함께 한다면 감격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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