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그랜드호텔이 대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다.
그랜드호텔은 21일 대구공항 면세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하는 것이다. 대구공항 면세점은 현재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으며 9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그랜드호텔은 100% 지분을 출자해 면세점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 '그랜드동대문DF㈜'를 설립하고,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의 '헬로APM' 건물에 서울 시내 면세점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중소기업 부문)에게 돌아가는 한 장의 티켓을 두고 유진'파라'하나투어와 함께 막판까지 4강 구도를 형성하며 선전했지만 '면세점 특허'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한 장의 티켓은 하나투어가 거머쥐게 됐다.
이 같은 실패를 거울삼아 대구공항 면세점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우선 업그레이드된 대구공항 면세점의 청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화권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은 대구공항의 특성을 살려 유커(중국관광객) 취향에 맞는 상품과 브랜드를 확충한다. 기존의 인터넷 면세점, 모바일 앱, 중국 고객들을 위한 '중국몰' 등의 판매 시스템도 대폭 늘린다. 지난 2년여간 대구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며 확보한 경험과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현재 그랜드호텔의 대구 시내 면세점은 중소 면세점 중 최고 많은 190여 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중소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면세점과 모바일 앱을 개발'운영 중이다. 대기업 면세점을 포함해 4번째로 중국몰을 열어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그랜드호텔 조성민 대표는 "서울 시내 면세점은 아쉽게도 따내지 못했지만 대구 시내 면세점 운영 경험을 살린다면 대구공항 면세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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