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들이 돌아온다' 삼성, 김상수·채태인 21일 투입

조동찬은 내달 초순 복귀…내야 백업진 한층 안정화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는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서다. 백업 요원들의 활약 덕분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치긴 했지만 주전들의 가세는 적지않은 플러스 요인이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에는 전반기 막판 큰 변화가 있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달 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나바로가 유격수에, 백상원이 2루수에 기용됐다. 또 채태인이 이날 대구 LG전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 구자욱이 1루수에 투입됐다. 다음날인 4일 경기에서는 우익수 박한이가 도루를 시도하다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튿날부터 최선호가 1군에 올라왔다.

이 가운데 김상수는 복귀 준비를 이미 마쳤다. 김상수는 지난 18일 수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전반기에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도루와 타율 0.283, 39타점을 거둔 김상수의 컴백으로 삼성은 타선의 짜임새와 수비 안정감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허벅지와 무릎이 좋지 않았던 채태인도 주전 1루수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타로 나서기 시작한 이달 5일 이후 7경기에서 7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으나 전반기 타율 0.360을 기록한 그의 가세로 타선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태인의 득점권 타율은 0.333으로 박석민(0.384)에 이어 팀 내 2위다.

채태인이 돌아오면 1루수를 맡아왔던 구자욱은 우익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한이가 일러도 8월은 돼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6경기에서 타율 0.27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최선호는 백업으로 대기한다.

'만능 내야수' 조동찬 역시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찬은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아 상반기 내내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훈련을 받아왔다. 삼성 측은 "조동찬이 이달 중순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조동찬의 가세로 내야 백업이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이 올해 고전하고 있는 KIA(21~23일'대구)'한화(24~26일'대전)와의 후반기 첫 6연전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KIA에 12승 4패, 한화에 11승 1무 4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올 전반기에는 각각 4승 4패와 2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KIA와의 3연전에 윤성환'피가로'차우찬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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