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뉴리더 이재용, 첫 방문지 대구경북 택한 까닭은

창조경제혁신센터 2곳 방문, 9월 삼성물산 출범 앞두고…실질적 오너로 첫 대외 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대구경북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사실상 그룹 오너로서의 위치를 확보한 이후 첫 대외 행보여서 경제계의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첫날에도 공식행보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인 '구미 스마트시티'를 찾은 바 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1일 오전 10시쯤 구미시에 자리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뒤 오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 중인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는 차원의 일상적인 방문"이라며 "미래 경제 신동력으로 주목받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경제계는 이 부회장의 방문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배구조 변경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오너 자리에 오른 이 부회장이 내달 1일 뉴삼성물산 출범을 앞두고 첫 방문지로 대구경북을 선택한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업장 방문 목적으로 대구경북을 방문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찾는 것은 그룹 오너로서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관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 부회장의 두번째 방문이 이어지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옛 제일모직 부지에 900억원을 투자해 창업보육센터, 사무공간, 예술창작센터가 어우러진 '대구 창조경제단지'(4만1천930㎡)를 2016년 12월까지 조성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이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하게 됐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16.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실질적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1%를 통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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