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3.3㎡ 매매가, 3년전보다 160만원↑ '광역시 최고'

부산 680만원→688만원, 대전 645만원→646만원…수성구 돌풍 지방 첫 1,000만원 돌파

대구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3년 전보다 16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대전 등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2012년 6월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550만원에서 2013년 6월 587만원으로 6.6% 오르더니 올해 6월에는 709만원을 기록, 3년간 변동률이 28.8%에 달했다.(표1)

같은 기간 부산은 680만원에서 688만원으로 3년간 고작 1.3% 상승했다. 대전 역시 645만원에서 1만원 오른 646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울산은 3년간 각각 8.8%, 4.9% 집값이 뛰었다.

대구 아파트값의 광폭 행보는 그간 수급불균형에 의한 릴레이 오름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는 2010년 3분기 이후 20분기 연속 매매가가 올라, 분기마다 상승률이 켜켜이 쌓였다.

대영레데코 김대엽 대표는 "대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후 2010년 말부터 공급 부족 체감도가 나타났고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고 했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같은 기간 15% 올라 대구 8개 구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성구는 85㎡ 초과형에서도 11%가 올라 중대형 상승세를 이끌었다. 3.3㎡당 평당 매매가도 1천38만원을 기록, 마의 1천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1천만원을 넘긴 건 수성구가 처음이고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평당 매매가가 1천만원을 넘는 곳은 수도권 소재 자치구가 대부분이고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구(1천38만원)밖에 없다. 이는 서울 도봉구(1천13만원)와 금천구(1천9만원)보다 높은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성구는 명문고교인 대륜고와 경신고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맹모'맹부'들이 몰리는 곳이다. 서울 대치동처럼 학군이 집값을 떠받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구 3분기 입주 예정 물량은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2차(429가구) 등 모두 2천300가구이며 상반기 분양 물량은 6천125가구이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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