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인문도서 기부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로 모금한 금액이 20일 1억원을 돌파했고, 21일 1차로 14개 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릴레이는 학교가 인문도서를 갖추는 데 시민들이 힘을 보태 인문 교육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이다. 매일신문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하고, 대구시교육청과 NH대구농협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4월 기부 릴레이를 시작한 뒤 석 달여 만에 기부금이 1억원(20일 오전 11시 기준)을 넘어섰다. 기부에 참여한 인원은 4천832명. 기관단체 차원에선 대구지방법원(법원장 조해현)을 시작으로 ▷NH대구농협은행(본부장 이탁구) ▷NH대구농협 여성책임자회(회장 이명숙) ▷대구 9개 시립공공도서관 ▷대구지방검찰청(검사장 이영렬) ▷대구시의회 ▷대구은행 여신본부봉사단 ▷국제와이즈멘 대구'경북지구(총재 신철원) ▷매일신문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장순연) ▷㈜케이티엔지(KT&G) 대구본부(본부장 이흥주) 등 12곳이 참여했다.
21일에는 인문도서 기부금을 처음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새론초등학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진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장, 이탁구 NH대구농협은행 본부장과 기부금을 받을 학교 14곳의 교장이 참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를 지정해 기부한 금액이 100만원이 넘는 곳과 학생 1인당 권장 인문도서 수가 적은 학교를 기준으로 기부금 전달 학교를 선정했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총 4천580만원. 기부금을 받은 학교는 월서초교 등 초등학교 7곳, 경북대사범대부설중 등 중학교 4곳, 성광고 등 고교 3곳이다. 시교육청은 하반기에 2차 기부금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인문도서를 갖추는 데 학교 예산을 쓰기보다 기부 릴레이를 전개한 것은 인문학,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였다"며 "인문 교육을 위해 기부 릴레이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스마트폰에서 '인문도서 기부' 앱을 찾아 설치한 뒤 기부자 정보와 기부 내용, 다음 차례 기부자 등을 입력하면 된다. 최소 기부 단위(책 한 꾸러미)는 1만원. 릴레이 참여 횟수에 제한은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별도로 마련한 은행 계좌(농협 1057-3964-7790-42)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 릴레이 관련 문의는 053)756-9799, 231-0217.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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