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2일 대구 홈경기에서 KIA를 14대10으로 제압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시즌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2위 두산과의 격차를 1경기로 유지한 삼성은 KIA와의 시즌 전적에서 5승5패로 균형을 맞췄다.
올해 10승, 20승, 30승, 40승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이룬 삼성은 2012~2014년에도 가장 먼저 50승을 올렸다. 2012년에는 84경기, 2013년에는 81경기, 지난해에는 79경기 만에 달성했고 올해는 80경기만이다.
삼성은 경기 초반, 단 2번의 공격에서 8점을 챙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0대3으로 뒤진 채 시작한 3회에는 2사 이후 5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사 만루에서 나온 KIA 선발투수 임기준의 폭투로 2점을 보탰고, 이승엽'박석민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대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대5로 쫓긴 5회에는 8명의 타자가 공격에 나서 3점을 보탰다. 채태인'이승엽'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지영은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김상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구자욱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8대4로 달아났다.
삼성은 마운드에서 김기태'박근홍'심창민이 KIA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6회에는 최형우가 쐐기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7회에는 5안타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5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1이닝 동안 4실점 한 삼성 선발투수 피가로는 5회 나지완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다. 시즌 6번째 헤드샷 퇴장으로 피가로는 한국 무대 19경기 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또 1회 필'이범호에게 솔로'2점 홈런을 허용, 자신의 첫 1이닝 2피홈런의 불명예도 안았다.
시즌 2번째 팀 선발 전원 안타'전원 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선에선 구자욱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채태인'박석민 등 5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박석민은 2회말 KIA 임기준의 투구에 맞아 KBO리그 통산 열 번째 130사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민야구장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찾아 2시간 가까이 관전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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