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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방문·LG 1조원 투자…활기 찾는 구미

LG OLED 양산 시설 1兆 투자, 코오롱도 아라미드 양산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 통과 후 첫 대외 행보로 대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 통과 후 첫 대외 행보로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21일 오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 부회장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수출 부진'경기 부진 장기화 등으로 침체된 내륙 최대 수출도시 구미가 오랜만에 활력을 찾고 있다.

LG가 구미에 1조원에 이르는 통 큰 투자를 하는데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까지 21일 구미를 찾아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미산업단지 입주 2호 기업인 '터줏대감'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도 최근 미국 듀폰사(社)와 5년여간 벌여온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강철 섬유인 아라미드 생산 라인을 전면 가동, 구미산단의 새로운 산업 품목 발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경북도'구미시는 23일 구미사업장에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1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내용의 투자 MOU를 체결한다.

디스플레이 방식이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로 빠르게 전환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의 LCD 라인 일부를 플렉시블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LG디스플레이의 통 큰 투자는 장기 불황을 겪는 구미산단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1일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구미산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구미에 대한 투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부회장은 "창조경제혁신 지원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겠다. 구미가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고, 삼성도 잘된다"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은 최근 미국 화학기업 듀폰사와 5년여간 벌여온 소송을 마무리, 강철 섬유인 아라미드 섬유 생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첨단섬유 소재 아라미드의 기술 영업 비밀을 둘러싸고 2009년부터 미국 듀폰과 벌여온 민'형사 소송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구미사업장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라인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구미사업장은 아라미드 섬유를 연간 5천t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판매도 호조를 보이는 중이어서 장기적인 투자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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