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국의 길 국채보상운동 특별전…국립대구박물관 9월 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9월 6일까지 광복 70년 기념 '애국의 길, 국채보상운동'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70년을 기념하고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세기 후반 이래 지속된 일본의 침략에 맞선 최초의 국민적 저항이었고, 경제 주권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 운동의 출발지가 바로 대구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채를 갚아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이 담긴 취지서를 비롯해 국채보상운동과 관련한 주요자료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 중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소장이던 이준의 명의로 작성된 공문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1907년 4월 고종의 명을 받고 헤이그로 출국하기 2일 전에 작성된 문서에는 출국 직전까지 국채보상운동을 독려했던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외에도 국채를 갚기 위해 은가락지를 흔쾌히 냈다거나 경주 양동마을에 살던 이 씨와 손 씨가 앞다투어 의연금을 냈다는 의연금 모금 장부의 기록은 100년이란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준다. 또 국채보상운동이 역사 교과서에 어떻게 실려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20여 종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매주 토요일에는 국채보상운동과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체험교육프로그램 '애국의 길을 함께 걸어 보아요'가 운영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053)760-8543.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