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세 100억 날린 포항TP 주민감사 청구"

참여예산네트워크 서명 캠페인

참여예산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17일 죽도시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주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참여예산네트워크 제공
참여예산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17일 죽도시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주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참여예산네트워크 제공

100억원대가 넘는 혈세를 날려 버린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사업(본지 6월 11일 자 8면 보도)과 관련, 포항 시민단체들의 주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캠페인이 시작됐다.

포항KYC'포항여성회'포항급식연대 등으로 구성된 포항시 참여예산네트워크(이하 참여예산)는 지난 17일 죽도시장 입구에서 '테크노파크 2단지 주민감사 청구 청구인 서명 캠페인'을 벌였다.

참여예산은 포항시의 허술한 업무 처리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인해 더 이상 포항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구인 대표를 맡은 이정혜 상임대표는 "지난 6월 말 감사청구를 시작으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청구인 서명에 들어가 300인 청구인 서명이 끝나는 즉시 경북도청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국내'외 우수 기업과 국제연구소 유치를 통해 철강산업도시에서 미래 첨단과학산업도시로의 변화를 목표로 지난 2008년 일반산업단지 지정승인을 받아 2010년 포항테크노밸리를 설립,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사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예정지역인 남구 연일읍 달전'학전리 일대가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지난 2013년 사실상 사업을 중단하면서 그동안 투입된 171억원에 대한 책임소재를 두고 법정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다.

주간사인 포스코건설이 올 초 '포항시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산업단지 조성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며 포항시를 상대로 9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참여예산은 포항시가 허술한 행정 행위로 주민혈세 60억여원을 날렸다며 지난 6월 주민감사청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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