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서 즐기는 여름방학] 시원한 시내서 문화 피서

미술관·박물관 돌며 문화 지식 쌓고 감성도 충전

대구문학관을 찾은 문학 청소년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근대 문학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문학관 제공
대구문학관을 찾은 문학 청소년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근대 문학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문학관 제공
대구미술관 전시공간에 설치된 10단이 넘는 케이크를 이고 있는 이채로운 모양의 형상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전시공간에 설치된 10단이 넘는 케이크를 이고 있는 이채로운 모양의 형상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1박2일 문화여행. 첫날은 미술관, 다음날은 문학관. 취향에 안 맞는다면 첫날은 박물관, 둘째 날은 도서관도 괜찮다. 자신이 편한 시간대로 떠나면 된다. 점심 먹고 나서 오후 반나절 정도면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여름 무더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냉방이 적절하게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설과 시, 수필을 사랑한다면 대구문학관, 그림을 보고 싶다면 대구미술관, 과학을 좋아하면 대구과학관, 전시가 당기면 대구박물관에 가면 된다. 차분하게 책을 읽고 싶다면 대구시내 국공립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길 권한다.

◆우아한 피서를 즐기려면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은 산책 겸 문화 피서를 떠날 수 있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이다. 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 또는 휴일에 격조 있는 교양인처럼 대구미술관을 찾아보자. 대구미술관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기획으로 문화 피서객들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올여름에는 '2015 d am's 여름', 'Art', '톡(talk) : in summer' 등 총 4개의 여름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여름강좌는 대학생 및 일반인들의 깊이 있는 감상활동을 도와줄 전시 연계 미술사 강좌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 d am's 여름'은 '잉카 쇼니바레, 찬란한 정원으로'라는 제목으로 쇼니바레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 달 6일 '쇼니바레를 통해 보는 서양미술사'는 대학생 및 일반인 200명을 상대로 쇼니바레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미술사 명작들과 함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은 왜 사과를 먹었을까?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아담과 이브' ▷그림 속 그림, '빅토리안 댄디'와 '위조된 죽음' 속에 등장하는 미술사 명작들 ▷미술이 된 문학, 문학이 된 미술 등의 강좌도 마련돼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대구문학관

대구근대골목 투어의 하나인 대구문학관. 대한민국의 근현대 문학사와 대구 출신의 유명한 문인들을 한 번에 훑어보려면 대구문학관에서 잠시 여름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소년'소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이곳으로 반나절 가족 도심피서를 떠나기를 강추한다. 대구문학관은 여름방학과 피서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는 4층 기획전시실에서 '향토문학계의 거목, 시인 백기만을 기리다'를 볼 수 있다. 목우(牧牛) 백기만(白基萬'1902~1969)은 일제강점기 항일지사이며, 초창기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이다. 백기만은 한국 문단의 빛나는 시인들과 어깨를 겨루며 그들을 문단과 연결시킨 매개자였다.

이달 29일에는 4층 세미나실에서 '톡! 톡! 톡! 릴레이 문학 토크'를 진행한다. 문화공간 필름통 김중기 대표가 진행하며 문학이 원작이거나 소재가 된 영화를 영상과 영화음악으로 다시 감상한다.

◆과학을 좋아한다면 국립대구과학관

과학을 좋아한다면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달성군 현풍 테크노폴리스 인근에 위치한 국립대구과학관으로 가보자. 대구시내에서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대구수목원에서 잘 뚫린 새 도로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드론과 함께 가상현실의 세계로'라는 제목으로 가상현실과 항공 체험존 등 과학의 원리를 함께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며, 과학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가상현실의 세계로 안내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21세기 첨단 미래기술인 가상현실(VR) 기술과 증강현실(AR) 기술, 항공과학을 접목시킨 6가지 과학 체험존도 마련했다.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체험존 ▷항공 시뮬레이터 체험존 ▷오큘러스 ▷증강현실 BOOK 체험존 ▷스케치 아쿠아리움 체험존 ▷키즈 레이싱 체험존 ▷드론 조종 체험 및 전시존 등이다.

대구 국립과학관은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 외부 생태공원과 연계한 '하계 물놀이 체험장'도 마련했다. 24일 개장해, 9월 3일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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