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대병원 로봇수술기 이용 방광암 환자 방광대치술 성공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전상현)가 지방 최초로 첨단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방광암 환자의 체내 방광대치술에 성공했다.

로봇수술센터장 전상현 교수는 최근 침윤성 방광암으로 확진 받은 60대 김모 씨의 방광을 '다빈치 Xi'를 이용해 제거한 뒤 소장의 한 부분인 회장을 잘라 새로운 방광을 만들었다.

방광암은 방광 점막에 암이 국한돼 있는 암이 대부분이지만 방광 근육에 암이 침범하면 전신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방광을 제거해야 한다. 방광을 제거하면 소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 또한 수술 후에는 흘러나오는 소변을 모으기 위해 복벽에 비닐 소변 주머니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방광대치술을 받을 경우 자신의 소장을 떼어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기 때문에 비닐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아도 돼 수술 후 요도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고 체내 로봇수술로 이뤄졌으며 방광대치술을 받은 김 씨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았고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전상현 로붓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수술자국이 거의 남지 않고, 장을 체외로 노출시키지 않고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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