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성장엔진 구미·경산에 'LTE 전파'

대구광역권 철도망 예타 통과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기획재정부가 21일 이 사업의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국비사업 대상으로 통과시킨 것이다.(본지 22일 자 1면 보도)

이 사업은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8년이나 추진해왔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다. 대구'구미는 물론 경산, 칠곡 등 경북 남부권 인접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007년 4월 이 사업을 중앙정부에 첫 건의한 뒤 오랫동안 국비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경북 남부권이 단일 교통망으로 연결돼 하나의 경제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와 경북 하나의 생활권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부선을 이용, 구미~대구~경산 61.8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등 15~20분의 배차 간격을 두고 하루 61차례 운행될 것으로 예상돼 구미에서 경산까지 43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 서남부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셈이다.

대구, 구미, 경산, 칠곡의 산업 종사자 수가 연평균 3% 이상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철도망 구축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 남부권 330만 명 주민에게 새로운 철도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새로운 거대 통근 권역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구간은 32만 개의 사업체와 116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광역경제권이다. 하루 평균 63만 명 이상이 통행하는 동일 생활권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철도 서비스 낙후지역에 대한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출퇴근 도로 교통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도심권 도시철도 1, 3호선과 구미, 경산, 칠곡 시내버스, 셔틀버스 운행 등과 연계해 다른 교통편과의 환승을 유도, 완벽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또 KTX 완전 개통에 따라 기존 경부선 여유 용량 활용 확대가 가능한 구미~김천, 경산~밀양까지 향후 연결, 철도교통 낙후지역에 대한 보완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초석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이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이 강원'충청도까지 광역화된 것도 서울~춘천, 서울~천안 간 광역철도망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것. 결국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이 구축되면 대구경북 경제 상생의 좋은 모델로 작용하면서 각종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곡역, 왜관공단역, 서대구역, 원대역 등 4개 역사가 새로 신설되면 주변 지역이 역세권으로 떠오르고, 철로 낙후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도 대구경북이 기대하는 점이다.

특히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인해 대구경북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주력 및 신산업의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권이 광역철도망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지식경제와 녹색성장 중심지로 뜰 경우, 융복합 중심 주력산업 첨단화와 신성장산업이 저절로 자랄 수 있다는 얘기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친다"며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구경북 산업현장의 다양한 기술이 짜임새 있게 엮이면서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이 더욱 단단해지고 규모가 있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는 교육과 학술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대구경북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관광 허브'친환경 네트워크형 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후속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입안할 방침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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