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에 1조500억 '단비'…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투자

경북도·구미시와 MOU 체결…스마트폰·차량용 중소형 제품

LG디스플레이(주)와 경북도
LG디스플레이(주)와 경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이 23일 구미사업장에서 플렉서블 OLED 신규 투자와 행정 지원에 관한 투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익수 구미시의회의장, 심학봉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권동섭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가 구미사업장에 6세대 플렉서블 OLED(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 새 라인 구축을 위해 1조500억원의 통 큰 투자(본지 6월 23일 자 1면, 7월 21일 자 2면 등 보도)를 최종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경북도'구미시는 23일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투자 규모 및 시기를 결정 공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김태환'심학봉 구미지역 국회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 LG의 투자를 축하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플렉서블 OLED로 빠르게 재편됨에 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부터 구미사업장 내에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 2017년 상반기부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 월 7천500장의 6세대(1천500㎜×1천850㎜) 규격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에서 대형 OLED 패널과 함께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만들고 있으며, 구미사업장에선 스마트폰'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플렉서블 OLED는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자동차'웨어러블 컴퓨터 등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란 측면에서 장기 불황을 겪는 구미공단에 주문 물량 증가, 고용 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LG디스플레이의 구미 대규모 투자는 수출 부진과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고, 남유진 구미시장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구미 투자는 탁월한 결정이며, LG와 함께 강한 경제, 더 큰 구미를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MOU 자리에서 한상범 대표이사를 업어 준 심학봉 국회의원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일로, 구미공단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C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사업장 설립 이래 2008~2009년 1조4천억원, 2010년 1조원, 2012년 1조3천500억원 등 총 14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속해 왔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커 당초 1천 명으로 출발한 임직원 수는 현재 1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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