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주항공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노선과 항공기의 수는 물론 실적에서 LCC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은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현재 대구~제주 등 LCC 중에서 가장 많은 4개의 국내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008년 7월 처음 취항한 국제선은 현재 정기노선만 24개에 달한다.
7월 현재 중국(베이징, 스자좡, 자무쓰, 칭다오, 웨이하이)과 일본(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은 각각 5개 도시를 오가고 있고, 이외에도 홍콩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인천, 김포, 부산, 대구 등지의 공항을 통해 취항하고 있다. 대구공항에선 국내선(대구~제주, 주14회) 1개 노선과 국제선(대구~베이징, 주3회) 1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빅3'의 입지를 굳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주항공의 국내선 수송인원은 163만4천88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만8천688명에 비해 30.9%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국내선 여객수송 점유율도 같은 기간 14.5%를 기록, LCC 중 최고이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위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점유율 격차를 대한항공과는 16.6%포인트에서 12.5%p로, 아시아나항공과는 8.6%p에서 5.5%p로 각각 줄였다.
제주항공은 앞으로도 항공기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 지난해 말까지 17대의 항공기를 보유했고, 올해 말까지 모두 22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고, 3년 전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다. 앞으로 해마다 3~5대씩 더 늘려갈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목표는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거듭나는 것이다. 올해 안에 국내외 정기노선을 30개로 확대하고, 2020년에는 아시아 각국 60여 개 노선에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여객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여행사, 호텔,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으로 신규 취항이 늘면서 우리나라 LCC 중 가장 많은 정기노선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구기점 노선에도 지속적으로 공급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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