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대구시당 책임당원 3만여 명…1월말보다 2만명↑

총선 후보 경선 대비 모집 박차…북을·달서을 6월 4천∼5천여 명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책임당원이 급증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경선에 대비해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대구 12개 당원운영협의회(당협)에 따르면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은 6월 말 현재 3만여 명으로 지난 1월 말 1만여 명에 비해 2만여 명 늘었다.

12개 당협에도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잠재적 후보와 현역 간 경쟁이 치열한 북을과 달서을의 경우 당비 납부 당원이 6월 말 현재 4천~5천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조직위원장을 공모하고 있는 수성갑도 같은 기간 2천여 명에 이른다.

가장 많은 책임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서상기 의원(북을) 측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내년 총선을 대비해 책임당원을 열심히 모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당협이 책임당원 모집에 나선 것은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에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책임당원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가 없지만, 오픈프라이머리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대안으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혼합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총선 2개월 전(2016년 2월)에 치러지는 예비경선에서 2천원 이상 당비를 6개월 이상(2015년 8월) 낸 책임당원에게만 표를 행사할 권리를 주고 있다. 입당 원서 처리에 한두 달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6월 말이 마감 기한이었다.

경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책임당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선 1, 2개월 전 6개월간 당비를 내야 한다. 최근 모집된 당원들은 한 달에 2천원씩 6개월간 최소 1만2천원을 내야 책임당원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실제 24~26일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는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 여론조사 대상자도 책임당원 500명과 일반국민 500명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책임당원 현황은 대외비라서 공개할 수 없다"면서 "최근 당비 납부 당원이 급증해 연말쯤에는 책임당원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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