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18명과 지원기업 총수 17명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청년 창업과 일자리 등 경제살리기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당부가 이어지면서 사뭇 엄숙해졌다.
박 대통령이 각 지역별 센터와 대기업의 역할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지원 기업의 분발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 충북, 대전, 광주, 울산센터에서 지원기업의 특허 공유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들은 삼성, LG, SK, 현대에 든든한 우군으로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 충남, 전남센터를 통해 길러진 탄소소재, 태양광, 바이오화학 벤처 중소기업은 효성과 한화, GS의 사업분야를 넓히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선일(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이제 우리는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든든한 인프라를 완성했다. 이런 기관을 토대로 위기 극복을 위한 수동적 대응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가온 호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협의회장은 "세계 인구 100명당 65~68명의 대단한 구매력을 가진 아시아인이 한국의 기술, 손길, 한류가 더해진 '메이드 인 코리아'에 열광하고 있다"며 "우리가 시장의 절대적 리더로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소중하게 심어진 창조경제의 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생태계의 근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우수 벤처기업을 폭넓게 지원해서 청년들을 위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청년 펀드를 조성하고 판로 개척을 도와서 중소벤처 기업에 큰 힘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허 회장은 "대기업과 지역역량을 결합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과 함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 총수들에게 맞춤형 주문을 쏟아냈다. 다음카카오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김기사' 인수 건을 예로 들면서 "서로 시너지를 높인 아주 바람직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대표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앞장서서 이런 인수합병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바람직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KT가 지원하는 경기센터, 한화의 충남센터, 한진의 인천센터를 거명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롯데와 GS를 향해선 "창업'중소기업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판로 확보인데 롯데나 GS 등 유통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이 이러한 점을 해소 시켜 준다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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