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조화를 뽐내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2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8대2로 이겼다. 전날 1대2 석패를 설욕하며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거둔 삼성은 시즌 52승 37패로 2위 두산을 1경기 차이로 앞섰다. 시즌 맞대결 성적은 4승 7패로 여전히 한화가 우세하다.
승부처는 3대2로 쫓긴 채 시작한 8회였다. 테이블세터로 자리 잡은 구자욱과 박해민의 빠른 발이 특히 돋보였다. 안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한화 구원투수 권혁의 옆으로 굴러가는 절묘한 번트로 출루했다. 또 후속 나바로의 좌익수 플라이 때 과감한 주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적시타로 5대2로 달아난 삼성은 채태인의 안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면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 1사 2루에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달 1일 목동 넥센전 이후 25일 만에 쏘아 올린 시즌 16'17호 홈런이었으며, 1경기 2홈런은 6월13일 KIA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을 챙긴 이승엽은 홈런(407개)뿐 아니라 타점(1천266개), 득점(1천173점)에서도 통산 1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 네 번째 도전 만에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앞서 3경기에서 2패와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했던 윤성환은 시즌 한화전 2연패도 끊었다. 다만, 7회 2사 후 김경언'이성열에게 백투백 1점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8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근홍은 이용규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범모를 삼진, 정근우를 내야 땅볼로 요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9회 역시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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