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상호방문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선정된 구미 오상고등학교(교장 허섭) 1, 2학년 학생 18명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말레이시아 페이퐁(Pay Fong)중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말라카에 있는 이 학교에는 2천300여 명의 중'고교생이 공부하고 있다.
도착 다음날 두 학교는 상호 우호협정 조인식을 하고, 오상고 학생들은 페이퐁학교 교복으로 갈아입고 현지 학생으로 '변신'했다.
오래 전 한국처럼 페이퐁학교 모든 학생들은 짧은 머리에 흰 운동화와 흰 양말을 신었는데, 처음엔 어색해 하던 오상고 학생들도 적응하여 함께 수업에 참가했다.
오전에는 자신의 짝과 말라카 역사, 중국어, 영어 등 현지 학교 수업을 했으며, 오후에는 매일 말라카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특별 수업을 들었다. 특히 역사 수업에서는 오상고 학생들을 위해 현재 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징비록'의 영상을 수업에 활용했다.
방과 후에는 페이퐁 학생들과 축구도 함께하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박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전날 마지막 수업. 오상고 학생들의 활동 사례가 동영상으로 소개됐고, 오상고 학생들은 케이팝 댄스를 선보였다. 두 학교 학생들은 '아리랑' '그대 있음에' 노래를 합창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석미숙 오상고 방문단 인솔교사는 "단순한 교육 투어가 아닌 실질적인 학교문화 체험을 통한 교류를 원칙으로 했다"면서 "우리 학교의 방문이 큰 관심을 끌면서 현지 신문, 방송에 많이 소개됐다"고 했다.
김한솔 대표학생은 "말레이시아 까완(친구)이 공항까지 나와 배웅해줘서 가슴 뭉클했다. 오는 10월 페이퐁 학생들이 한국으로 오면 더욱 따뜻한 우정을 쌓아가겠다"고 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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