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28일(화) 대구시민회관

레 미제라블 수록곡 등 무대…中·러 민요의 흥겨운 하모니

대구시립합창단 제129회 정기연주회가 '오페라와 뮤지컬'을 주제로 28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연주는 염진섭 의정부 시립합창단 지휘자의 객원 지휘로 1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민요와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 수록곡, 그리고 2부는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합창으로 꾸며진다.

이날 첫 무대를 여는 러시아 민속음악 '빗자루'(Veniki)는 '화덕 위에 빗자루가 망가졌네'라고 외치는 다소 엉뚱한 가사 내용을 반복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다음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백학'(Zhuravli)과, 고전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음악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자작나무'(Kalinka)가 이어진다. 자작나무는 수려한 자작나무를 멋진 사내로 비유하며 그 아래 잠들고 싶다는 내용으로 러시아 특유의 리듬감과 화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다음 스테이지는 '청춘 무곡'(靑春 舞曲), '모리화'(某莉花), '간슈구이라이 아리리'등 세 곡의 중국 민요로 꾸며진다. 재스민 꽃을 뜻하는 '모리화'는 차로 유명한 간소지방의 노동요를 각색한 곡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등 국제적인 행사에 주로 사용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부의 마지막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주요 네 곡으로 꾸며진다.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나폴레옹 집정기의 암울했던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한 죄수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휴식 후 2부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대장간의 합창'으로 막을 연다. 는 15세기 초 스페인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숙명적인 싸움과 집시의 복수를 내용으로 삼고 있는 작품으로, 이 중 2막에 나오는 '대장간의 합창'은 대중적인 오페라 합창곡으로 아침이 되어 집시들이 일하러 나가면서 부르는 곡이다.

다음으로 마스카니의 오페라 중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가 이어진 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중 '투우사의 노래'를 들려준다. 또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며 무대의 여흥을 이어간다.

마지막 곡은 베르디 오페라 중 1막의 '파티 장면'과 '축배의 노래'로 모든 공연을 마친다. 이번 연주는 디오(DIOO)챔버 앙상블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모든 주요 배역을 대구시립합창단원들이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A석 1만5천원, B석 1만원. 학생 50% 할인. 053)250-1493.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