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운문면 삼계리 계곡 일대 불법시설 철거 등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다.
군은 지난 18일, 21일에 이어 22일에도 단속 공무원을 동원해 계곡 인근에 설치된 평상, 그늘막을 철거하는 정비단속을 벌였다.
군은 이날 각 실과별로 직원 2명씩을 선발해 버스 1대 편으로 출발시키고, 안전건설과와 운문면 사무소 직원 등 모두 100여 명을 동원해 계곡 현장에 도착했다.
직원들은 신원리 삼계4교 인근 계곡 상류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통점리 마을까지 약 10㎞에 걸쳐 평상 철거 작업에 나섰다. 펜션 등 5곳에서 진행된 이날 철거작업은 평상, 천막, 차양막 등 모두 100여 점을 수거해 도로변으로 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업주들과 몸싸움 등 심한 마찰은 없었으나 일부 업주는 반발했다. 반발 업주는 "수년간 투자해 영업을 해왔는데 왜 이제 와서 단속을 하는냐"며 볼멘 목소리를 냈다.
군은 지난해 태풍 '나크리' 때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7명이 숨지는 인명사고가 났고, 매년 청도군 홈페이지에 피서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계 계곡 일대 불법시설과 자릿세, 계곡 오염 등 피서객 불만 사항 해소는 군의 해묵은 과제였으나 그동안 단속 등 대처는 미봉책에 그쳤다는 평가다.
군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지난해 삼계 계곡 일대 사전 측량을 했고, 이 자료를 토대로 실사를 거쳐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했다. 군은 '삼계 계곡 위'불법시설 정비 단속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했다.
군은 특히 대구경북 식수원 상류 수원보호와 국공유 재산에 대한 위'불법행위에 대해 이번 정비계획이 적기라고 보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승율 청도 군수는 "삼계 계곡을 대구 근교의 명품 피서지로 탈바꿈시키고, 재해 위험 요인을 제거해 안전한 계곡으로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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