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법과 정치', '경제' 과목에 흥미가 있고 자신이 있는 학생입니다. 지난번 멘토 상담(6월 8일 자 18면) 기사를 읽고 질문 드립니다. 사회탐구 과목 중 이 두 과목을 선택하면 손해일까요?
◇공부 분량·난이도 높아…적성 먼저 따져라
▶김영진 멘토='법과 정치' '경제' 이 두 과목은 학습량과 난이도 측면에서 볼 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법과 정치'는 기존의 '법과 사회' '정치' 두 과목이 합쳐져 공부할 분량이 만만치 않고, '경제'는 사탐 9과목 중 선택하는 학생이 가장 적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는 논리력이 필요한 과목으로, 경제 원리 도출에 주목하면서 사고의 과정을 따라가야 하고 비율, 변화율, 그래프의 기울기 문제에서는 계산 능력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지난번 답변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적고 난이도가 낮은 사탐과목을 선택했더라도 그 과목의 만점자가 많이 나오면 실수로 한두 개만 틀려도 백분위가 뚝 떨어져 상위권 대학 진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탐과목은 학생의 적성에 맞고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할 분량이 다소 많거나 난이도가 높아도 적성에 맞고 자신 있다면 원점수를 기준으로 고득점을 받는데 유리하다. 상대평가 점수 체제인 현행 수능에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최고점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둘째, 현실적 측면에서 보자면 학교에서 채택한 과목을 따르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채택한 과목을 선택하면 내신과 수능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수업과 보충수업 시간을 이용해 개념 정리 및 문제풀이 등을 꾸준히 할 수 있어 공부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향후 진로나 가고 싶은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법과 정치'나 '경제'가 대학 지망학과와 관련이 있다면 전공 분야와 관련된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기초를 쌓을 수 있고, 생활법 경시대회나 경제 관련 대회 등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경제 과목을 선택할 때는 경제를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이라도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 과목은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 주로 선택하고, 2014학년과 2015학년 수능 1등급 컷이 '100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자.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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