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절도'로 사퇴한 이세진 전 울진군의회 의장 사건과 관련, 울진군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울진군의회가 극심한 내분사태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울진군의회 의원 7명 중 초선 4명만 참석한 24일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은 임형욱(46) 부의장이, 부의장에는 장유덕(44) 군의원이 각각 4표를 얻어 선출됐다. 두 사람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러나 이세진 전 의장의 의장직 및 군의원직 퇴진을 이끌어 낸 백정례'안순자'장시원 등 재선 군의원 3명은 이날 의장단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재선 3인방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의회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고 군민들의 민심을 짓밟는 초선 군의원들의 '쿠데타 의장단 선거'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세진 전 의장의 소나무 절도사건 이후 50여 일 동안 군민들의 엄청난 요구에도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한 초선 군의원 4명으로 인해 군의회는 군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고 현재 식물의회, 식물의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의장 투표를 강행한 초선 4명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또 "오는 10월 군의원 재보궐 선거 때까지 의장 직무대행으로 하고 재보궐 선거 이후 의장단 선거를 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이날 선거를 강행했으며, 군민의 상식을 벗어난 의장단 선거는 군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모든 책임은 초선 4명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초선 4명은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공석이 된 의장을 선출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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