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버스노선 8월 새 출발…기능 세분·도시철도 환승 노선 크게 늘려

17개 노선 신설·폐지 등 노선 조정률 39.8%나…순환지선·급행노선 확충

대구 시내버스가 다음 달 1일 새로운 노선으로 다시 출발한다. 1998년 대구도시철도 1호선 개통 때와 2006년 도시철도 2호선 및 준공영제 도입 때에 이은 세 번째 노선개편이다. 이번 노선개편의 핵심은 '버스 기능의 세분화'와 '도시철도와의 연계성 강화'다.

◆버스 기능의 세분화와 효율화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113개 노선 중 각각 17개가 신설'폐지되고, 28개와 15개가 대폭 및 일부 변경돼 노선 조정률이 39.8%에 이른다. 평균 배차간격은 13.5분에서 13.1분으로 줄었고, 환승률은 20.9%에서 26.1%로 늘었다.

노선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버스 기능을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급행, 간선, 순환선, 지선 등 4개 기능이던 것이 급행, 일반간선, 순환간선, 일반지선, 순환지선, 오지지선 등 6개로 늘었다.

급행을 통해 장거리 승객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수요가 집중되는 구간은 배차간격을 최소화한다. 일반간선은 도시철도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거리 승객에 초점을 맞췄고, 순환지선은 도시철도 환승객을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에는 일반간선을 새로 넣었다.

◆도시철도 환승에 초점

도시철도와의 환승을 위해 새롭게 노선을 만들었는데, 특히 교통 사각지대라 평가받던 서구와 남구에 들어선 순환지선이 눈에 띈다. 서구1(서구1-1)은 폐지된 202(202-1)를 일부 대체하는 성격으로, 1~3호선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남구1(남구1-1)은 남구 주민을 1, 3호선과 이어주고, 수성3(수성3-1)은 1~3호선 모두를 아우르면서 무려 11개의 도시철도 역을 거친다. 특히 금호강을 넘나들면서 수성구의 범물'지산'황금동과 동구의 율하'동호동을 잇는다.

무엇보다 3호선이 지나는 북구 칠곡지역의 순환지선이 대폭 바뀌었다. 신설된 칠곡4는 9~10분 간격으로 칠곡 구석구석을 순환하며 3호선(팔거'태전'매천역)으로 주민을 실어나르게 된다.

◆급행과 신개발지 노선

급행노선은 4개에서 8개로 늘었다. 급행6'7'8을 신설하고, 기존 간선노선인 508번을 급행5로 전환했다. 급행1'4는 기존 노선을 소폭 바꿨고, 급행2'3은 그대로다. 급행노선은 왕복거리가 50~80㎞인 긴 거리를 운행하면서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아우른다.

급행노선을 확충한 이유는 금호'서재지구,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등 신규 개발지에 늘어나는 버스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테크노폴리스의 경우 급행4'8을 새로 얻었고, 금호지구엔 칠곡3지구와 대곡지구를 오가는 급행7과 범물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금호지구를 오가는 204가 신설됐다. 이시아폴리스에는 경북대와 대구시청, 동산의료원, 성당못, 달서구청 등으로 갈 수 있는 급행6이 생겼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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