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NC 지나면 두산…삼성 '산 넘어 산'

2·3위 팀과 연이어 정면 승부, 선두 굳힐 수 있는 기회이지만 중위권 밀릴수도

통합 5연패에 도전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들어 이번 주 첫 고비를 맞는다.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이기도 하다.

27일까지 52승 37패로 1위에 올라 있는 삼성은 3위 NC와 28~30일 대구에서, 2위 두산과 31~8월 2일 잠실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훨씬 유리한 만큼 상대팀들도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선두에 3.5경기 뒤져 있는 4위 넥센 역시 28~30일 최하위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삼성은 올해 NC와 두산에 각각 5승 4패와 5승 2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NC전 10승 1무 5패, 두산전 6승 10패였던 점을 떠올리면 먹이사슬의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NC는 올해 맞대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NC는 첫 3연전(4월 21~23일)에서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으나 두 번째(5월 15, 16일)와 세 번째(6월 5~7일) 만남에서는 오히려 2승 1패로 우세했다. 4월 말에 9위까지 떨어졌던 NC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두 팀 간 전적도 요동친 셈이다. NC는 5월 23일 이후에는 한 번도 3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성적도 엇비슷하다. 삼성은 5승 5패, NC는 5승 1무 4패다. 다만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KIA에 1승 2패를 당했으나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NC는 롯데에 2승 1패를 거두고 나서 두산에 1승 2패를 기록했다.

화력에서는 팀 타율 1위인 삼성(0.298)이 이 부문 4위(0.285) NC보다 다소 우세하다. 타율 0.393와 9타점을 챙긴 박석민을 필두로 채태인'김상수'이승엽'이지영'최형우 등이 3할 이상의 높은 타율을 뽐냈다. NC에서는 이호준과 박민우가 3할대를 기록했고 테임즈는 0.286, 나성범은 0.241로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관건은 후반기 들어 흔들리는 삼성 마운드의 부활 여부다. 선발투수로 출격할 피가로'차우찬의 상대 전적이 썩 좋지 않다. 피가로는 1경기에서 1패와 평균자책점 6.00, 차우찬은 2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6.00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클로이드는 3경기에서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2.66으로 준수했으나 '득남 휴가' 이후 기복이 심하다.

이에 맞서는 NC는 에릭 해커, 이태양, 손민한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해커는 삼성전 2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2.57, 손민한은 1패와 평균자책점 14.54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올해 삼성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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