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 감소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4월 250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대구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40년까지 현재 대구 인구의 10%인 25만 명이 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급격한 인구 감소는 도시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도시 경쟁력 저하를 부른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인구 유지 대책이 급하다.
대구경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자 문제점은 청년층의 유출이다. 최근 10년간 대구를 빠져나간 순유출자의 53%가 20대 청년층이었다. 지역 사회와 경제의 핵심 계층이 줄고 있다는 것은 도시 발전 동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는 소리다. 게다가 청년층 감소로 출산율 저하, 인구구조 불균형 등 더 큰 사회 문제를 낳는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당장 청년 남성들이 타지역으로 대거 유출되면서 혼인 연령대 남녀 성비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39세 여성 100명당 남성 97.0명으로 전국 평균인 102.2명에 한참 밑돈다. 결혼할 상대가 부족하니 혼인율이 떨어지고 결국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굳어진다는 말이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대구 인구를 늘리기 위한 몇 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인구 관리 체계를 세우고 '인구관리공시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 최적화된 결혼-출산-양육 통합지원책도 제안했다. 여기에다 국가산단'의료복합단지'제3정부전산센터 건립 등 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기업 유치'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대도시권 중추 기능 강화를 통한 정주환경 조성 등으로 인구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뿌리내릴 수 있어야 도시가 산다. 그러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좋은 정주환경 등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대구시가 어디에 역점을 두고 인구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할지 답은 분명하다. 체계적이고 고강도의 인구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 인구 증감은 대구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시민 또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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