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뚜렷한 소신에 감동, 유승민 후원 줄이어

한 달간 후원금 4천여만원 모여…대부분 10만원 이하 소액기부자

김모(43'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최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대구 동을)에게 후원금 10만원을 냈다. 김 씨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낸 것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처음"이라면서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맞서 소신을 지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후원금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에게 소액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유 전 원내대표 사무실에 따르면 국회법 개정안에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후원금은 4천여만원에 달한다.

후원에 참석한 사람은 230여 명이다. 1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 고액 후원자는 7명에 불과한 반면 대부분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가 많았다.

10만원을 후원한 사람이 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1만~5만원을 후원한 사람은 20여 명에 달했다.

10만원을 후원한 사람이 전체의 85.5%를 차지한 것이다.

유 의원이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유 의원 사무실에 전화문의가 쇄도했다.

이달 8일 사퇴 이후 이달 25일까지는 1천200만원의 후원금이 몰렸다.

유 의원의 올해 후원금 모금액은 현재 1억3천여만원으로 한도액 1억5천만원에 육박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이 한 해 동안 모을 수 있는 후원금 한도를 1억5천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선이나 총선이 있는 해는 3억원이며 초과 모금액은 부득이한 사유가 없을 경우 후원자에게 반환하거나 국고에 귀속도록 하고 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 요구와 원내대표 사퇴를 전후해 유 전 원내대표를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보통은 연말에 후원금이 몰리는데 올해는 6월부터 후원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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