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구자욱, 15경기 연속 안타…삼성, NC에 2대1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구자욱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단 한 번밖에 없었던 대기록에 도전한다. '양신' 양준혁이 1993년 세웠던 신인왕'타격왕 동시 석권이다.

구자욱은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0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을 0.353까지 끌어올린 구자욱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 부문 2위 NC 테임즈(0.356)에게 3리 뒤진 3위다. 1위 넥센 유한준(0.370)과는 다소 격차가 있으나 요즘 같은 상승세라면 막판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시즌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던 구자욱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7경기 타율이 0.571에 이르러 팀 내 1위다. 월별 타율 역시 4월까지는 0.259에 그쳤으나 5월 0.310, 6월 0.460에 이어 7월에도 0.437로 고공비행 중이다.

구자욱은 팀이 2대1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도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시즌 27호 2루타를 날렸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구자욱은 박해민의 희생번트와 나바로의 내야땅볼로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3회에는 우전안타, 8회에는 중전안타를 날려 시즌 31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5툴 플레이어'(타격'파워'수비'주루'송구를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구자욱은 우익수로서 수비실력도 뽐냈다. 1회 NC 박민우의 타구는 구자욱의 머리 위를 넘어갔지만, 끝까지 쫓아간 뒤 정확한 점프로 잡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구자욱을 예뻐하지 않을 수 없는 모양이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올스타 휴식기에 지인으로부터 홍삼 세 박스를 전해 받았는데, 포수 이지영과 구자욱에게 1박스씩 선물했다"고 밝혔다.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나바로의 적시타로 2대1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선발투수 피가로에 이어 안지만'임창용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7.1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피가로는 NC 에릭 해커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6월 26일 kt전 이후 5경기만의 승리를 거둔 피가로는 특히 올해 홈 11경기에서 7연승을 거둬 안방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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