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일공 로봇' 암 수술 국내 최고 수준…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잇따라 신기록을 세우며 수준 높은 의료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잇따라 신기록을 세우며 수준 높은 의료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이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1971년 비수도권 최초로 방사선 암 치료를 시행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동산병원이 최근 각종 국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암 치료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전체 14개 평가항목 중 11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암 분야 평가인 유방암과 대장암, 폐암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수술 별 진료량 평가에서도 위암과 간암, 췌장암, 식도암 등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고난도 암 수술의 경험이 많고 진료 결과도 최고수준이라는 의미다.

동산병원은 첨단 로봇의료장비를 이용한 암 수술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복부에 한 개의 구멍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해 자궁내막암 수술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대장암 수술법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역 최초로 로봇으로 폐암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통증과 후유증이 적고, 상처가 거의 없어 미용효과가 아주 높다.

부인암 분야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동산병원은 연간 300여 명의 부인암 환자가 등록되고 있으며, 매년 250건 이상의 수술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산병원 부인암팀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을 정확히 진단, 치료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갑상선암도 로봇수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무흉터수술로 젊은 층이나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동산병원은 4, 5명의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암 환자를 진료한다. 서로 다른 진료과의 교수들이 암환자 치료방침에 대해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다학제 통합진료는 환자 중심의 진료방식으로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 다학제 통합진료를 이용했던 암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다.

빠른 진료절차와 세심한 수술 환자 관리도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암 환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두세 달씩 걸리던 검사와 수술과정을 2주일로 간소화했다. 퇴원환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전문 가이드를 제공한다.

항암화학요법제 주사실이 따로 배치돼 오랜 시간 기다리거나 입원했던 불편함을 덜었고, 혈관주사를 이용한 기존의 항암치료 대신 체내에 '키모 포트'(Chemo port)를 이식하는 첨단 항암치료를 제공한다. 또 질환별 전문 코디네이터와 상담 간호사, 치유프로그램들을 통해 암 특화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김권배 의료원장은 "현재 건립 중인 새 병원이 완공되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암을 치유하는 희망의 병원이 될 것"이라며 "현대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을 정복하기 위해 전 의료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577-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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