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 인근에 자리 잡은 대구보건대병원은 환자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보듬는 '개념' 있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병원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건물 곳곳에 전시된 조각품과 그림 등 백여 점의 미술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종 고가구와 도자기가 미술작품들과 어우러지면서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에스컬레이터와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오면 편안한 소파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재 공간이 마련돼 있다. 향긋한 커피 향을 풍기는 카페테리아도 볼 수 있다. 병원 특유의 삭막한 느낌은 사라지고, 갤러리를 방문한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안내 데스크 벽에 붙은 '첨단치료를 사랑으로 묶어 희망을 선물 합니다'라는 문구만이 병원임을 짐작게 할 뿐이다.
병원 2층에 올라서야 비로소 병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고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 세련된 화분과 인테리어 등이 딱딱할 수 있는 병원 안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6, 7층에 위치한 입원실은 병상 수를 줄이고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공간을 늘렸고, 개인별 사물함과 냉장고도 갖췄다.
전국 보건대학 중 최초로 부설병원으로 설립된 대구보건대병원은 보건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한 대구보건대 44년 역사의 집약체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인력 대부분은 학교에서 배출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소로 활약하고 있다. 수익보다는 환자의 치료와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강화하고 전문기술을 연마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또한 연구중심 병원으로 새로운 치료기술들을 과감하게 환자에게 바로 적용,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 데이터를 창출한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시설 면에서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종합건강증진센터와 위'대장 내시경센터 및 회복실, 유방'갑상선센터, 임상검사실, CT실, 수술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인지재활치료, 언어치료, 장애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센터를 완비해 최고 수준의 재활병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수(水)치료 풀 시스템은 비수도권 최고의 성능과 사양을 자랑한다.
거대한 갤러리 같은 병원 풍경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분기마다 현악 4중주와 색소폰연주, 남성중창단, 통기타, 뮤지컬 가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주민초청 사랑의 음악회를 열고 있는 것.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무료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보건계열 학생들이 방문하여 전공을 살려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다른 병원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황미영 병원장은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가 가장 안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3)320-1900.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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