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전국의 연극인들이 모이는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7월 24일~8월 9일) 경연 부문에 대구의 2개 극단이 참가한다. 엑터스토리가 '개장수'로, 극단 시소가 '행복한가'로 출전한다. 두 작품 모두 아버지의 삶과 비애를 극의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굴곡진 인생 속 웃음 '개장수'
'개장수'는 31일(금) 오후 8시 경남 거창 수승대 돌담극장에서 공연된다. 채치민, 박상희, 서경옥이 출연한다. 굴곡진 현대사를 전국을 떠도는 개장수이자 가장이며 아버지인 최노인(채치민 분)의 인생사로 되짚어본다. 1인 다역을 맡은 멀티맨(박상희)이 시종일관 던져주는 웃음과 극 중 흘러나오는 '빨간 구두 아가씨' 등 옛노래들은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다.
◆빚 남기고 떠난 父 '행복한가'
'행복한가(家)'는 다음 달 2일(일) 오후 8시 돌담극장 무대에 오른다. 출연진은 조정웅, 최영주, 이정진, 이광희, 유정은이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앞서 지난 24~26일 대구국제호러연극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내용은 이렇다. 아버지는 큰 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한다. 남은 아내와 아들은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빚 독촉에 시달린다. 이들에게 남은 희망은 아버지가 남긴 보험금을 타는 것이다. 그런데 자살은 보험금 수령 요건이 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아내와 아들은 어떤 막다른 선택을 한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작품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www. kift.or.kr), 055)808-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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