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인해 전국 공항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대구공항 이용객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 항공 수요' 조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은 지난해 상반기 7만3천여 명에 불과했던 국제선 여객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는 16만5천 명으로 늘어나 무려 123%나 급증했다. 무안공항 75%, 청주공항 58%에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세였고 인천국제공항 13%, 제주공항 11%, 김포공항 2.3% 등 국내 주요 공항의 성장이 수그러든 점과도 대조를 이뤘다. 같은 영남권에 위치한 김해공항은 20% 성장에 그쳐 대구공항 성장률 대비 100%포인트 이상 적었다.
국내 여객 실적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39만 명의 국내선 이용객을 유치해 지난해 동기 대비 44% 성장세를 기록했다. 2위권인 울산공항 23%, 광주공항 27%와 비교해도 큰 폭의 차이를 보였고, 국내 유일한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은 -8%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지난 6월만 살펴보더라도 대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6월 1만1천 명에서 2만3천 명으로 10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공항이 -53%, 청주공항 -48%, 김포공항 -25%, 인천공항 -9%를 기록하는 등 전국 주요 공항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선 이용객 수도 대구공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년 6월 대비 올해 6월 국내선 이용 실적은 대구공항이 10%로, 울산 22%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인천공항은 -21%, 김포공항 -11%, 제주공항 -3%대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4천350만 명(국내 1천320만 명, 국제 3천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187만7천779톤으로 4.9% 늘어났다.
상반기 항공여객은 제주방문 증가, 5월까지의 중국 및 동아시아 노선 수요 확대, 가격부담 완화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메르스 여파에도 13.4% 증가한 4천350만 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위축된 방한 관광수요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범부처 합동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적극 참여해 멀어진 외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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