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경북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2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이영우 경북교육감을 잇따라 면담, 도청'도의회 및 도교육청 이전 시기를 내년 2월로 연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도영호 도청노조위원장·김종기 교육청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0여 명은 이날 김 도지사와 장 의장을 연이어 찾아가 "정주'교육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하면 많은 문제점을 낳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정주'교육여건이 갖춰지는 내년 2월로 이전을 연기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올해 11월 5일 이전 도청'도의회 등의 완전 이전 입장을 밝혀온 장 의장에게는 별도로 '내년 2월로 도청'도교육청 이전 연기'를 요청하는 건의문도 전달했다.
노조는 건의문을 통해 "자녀들의 학사일정 등에 맞춰 가족들이 함께 이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주말가족'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초'중'고에 재학 중인 도청공무원 자녀만 1천 명이 넘는다. 학교가 아직 개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10월 이주를 강행하는 것은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 이산가족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8월 '2015 실크로드 대축전', 10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의 대형 행사를 앞두고 도청 전 공무원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격이 걸린 국제 이벤트 준비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공무원임대아파트 등 3곳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데, 그보다 앞선 10월에 이전한다는 것은 집단적 출'퇴근을 하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통근버스 운행 등 소모성 비용이 발생, 도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미 올해 예산안에 수백억원의 도청 이주지원비가 편성됐다. 회기 일정상 10월에 못 가면 올해는 이전이 불가능해진다"면서 "결국 수백억원의 이주지원비가 내년 예산으로 이월될 텐데, 이에 대한 비난을 어떻게 감수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홍진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다음 달 정례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 그러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일 뿐 표결 등을 통해 이전 시기에 대한 공식 입장 도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11월 정례회가 열리는 11월 6일 이전에 안동'예천 신청사로 완전 이주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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