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 회장은 29일 일본롯데홀딩스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갑작스럽게 알려진 일련의 사건들로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불안감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을 동력 삼아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성장해왔으며, 여러분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부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일부 매체가 향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파란이 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신 회장의 지분이 이미 50%를 넘었고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70% 가까이 돼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 역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롯데홀딩스는 그동안 경영 성과를 보여준 신 회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신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7시 신 회장을 포함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 10명은 일본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며 "건전하게 거버넌스(경영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로 잠시나마 해임 위기에 처할 뻔했던 일본롯데홀딩스 나머지 이사진 5명도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도로 고령에 건강마저 좋지 않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무리한 일본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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