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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624만3천명②서문시장역③상권·땅값↑④힐링·행복철…3호선 100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31일로 개통 100일을 맞았다. 3호선은 개통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앞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철도로 거듭나기 위해 이벤트 열차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일신문 DB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31일로 개통 100일을 맞았다. 3호선은 개통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앞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철도로 거듭나기 위해 이벤트 열차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일신문 DB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가 31일로 개통 100일을 맞았다. 3호선은 4월 23일 첫 운행 시작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승객 또한 메르스 여파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개학을 맞이하는 9월 이후에는 승객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초반 열풍 잠시 주춤, 다시 상승

석 달이 넘는 기간 하늘열차를 이용한 사람은 모두 624만3천688명(4월 23일~7월 26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6만5천723명이다. 같은 기간 서문시장역이 70만9천934명(하루 평균 7천473명)이 찾아 30개 역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3호선은 개통 초기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순항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개통 초기(개통일~5월 31일) 모두 295만7천925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7만5천501명이 하늘열차를 탔다. 개통 후 첫 토요일(4월 25일)이 10만7천906명으로 가장 많은 하루 이용객을 기록했고, 5월 5일 어린이날이 10만6천1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상 10여m 높이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3호선을 타고 싶어 하는 호기심 고객이 몰리면서 개통 13일 만에 수송인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때 하루 평균 이용객이 8만 명이 넘었고, 개통 초기 주말'휴일엔 9만~10만 명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메르스'라는 된서리를 피해갈 수 없었다. 메르스 우려 분위기가 확산된 6월 한 달 동안 3호선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168만2천501명으로 하루 평균 5만6천83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달 하루 평균 7만5천674명(전체 234만5천920명)보다 25.9%(1만9천591명)나 줄어든 수치다.

메르스 우려가 잦아들자 이달 들어(1~26일) 하루 평균 이용객이 6만1천663명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도시철도 환승이 편하도록 달라진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다음 달부터 시행하고,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학생들이 개학'개강하는 9월이 되면 3호선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 편의 높여 시민 속으로

3호선 개통으로 교통 편의는 물론 주변 상권 특수와 땅값 상승 등 다방면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북구 칠곡지역과 수성구 범물'지산동 등 교통 체증에 막혔던 남북을 연결했고, 기존 1, 2호선과 연계해 사통팔달의 도시철도망을 이뤘다. 3호선은 1, 2호선 승객까지 함께 늘어나는 동반상승을 이끌었다.

전통시장과 가까운 서문시장역과 팔달역을 포함해 백화점으로 갈 수 있는 범물역, 대봉교역 등을 통해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호선에 대한 기대로 '땅값'도 반응했다. 수성구와 중'남구 등 3호선 역사 주변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가파르게 올랐다. 오름폭이 큰 곳의 경우 역사와 인접한 땅값이 1㎡당 10만~20만원씩 상승했다.

3호선은 100일을 기점으로 시민 속으로 다가갈 계획을 세웠다. 미흡했던 시설을 보완하고, 이벤트 열차를 통해 친근한 공간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철 통유리 역사(팔거역)의 찜통더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이나 환승 통로 등에 열 차단 필름을 붙이고, 창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역 승강장에는 냉'난방이 되는 승객대기실을 조성한다. 이에 앞서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승강장 내 339곳에 방지고무판을 설치했고, 발빠짐 주의 안내문 1천여 장을 전동차 출입문과 역 스크린도어 등에 붙였다.

대구도시철도는 100일맞이 행사와 이벤트 열차를 통해 '시민행복' 하늘열차로 거듭나기 위해 나섰다.

31일 3호선 모든 역에서 첫 손님에게 꽃다발과 전통시장상품권을 증정하고, 전동차 안에 판매대를 설치해 건어물과 견과류, 채소, 과일 등을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다문화지원센터와 아동복지센터 어린이 80여 명을 로보카폴리 전동차로 초청해 동요와 마술, 풍선 공연을 펼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인 3호선은 그동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에 안전운행에 최우선을 뒀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땐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며 "점차 기계'설비가 안정화되면서 시민들이 걱정 없이 친숙하게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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