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미뤘던 공연·행사에
#기존 8월 기획 합쳐 축제 엮어
#6, 7일 한여름 밤의 꿈 왈츠 공연
#22, 23일 시립극단 '레 미제라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메르스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축제를 선물한다. 지난 6월 메르스로 인해 연기됐던 각종 행사와 공연, 그리고 기존 8월의 기획이 모두 합쳐져 문화 비수기인 8월에 특별한 '문화예술 페스티벌'(DAC August Festival)로 재탄생한 것이다.
◆오히려 메르스가 준 여름선물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를 지향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메르스가 그 계기가 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들어 낸 여름 문화축제다. 악재를 호재로 바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로 국악, 양악 등의 연주회를 비롯해 미디어 파사드, 무용 등 공연과 지역 청년작가를 위한 전시를 망라하고 있다.
문예회관의 8월 축제는 먼저 '야외에서 감상하는 영화 속 클래식'과 '왈츠와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꿈'이 '인 대구 썸머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8월 6, 7일 이틀 동안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또 13일부터 15일까지는 문예회관 미술관 벽면을 이용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이 문예회관 미술관 앞에서 개최돼 한여름의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별기획 전시인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9월까지 열리며, 매월 1회 개최되는 '화요상설공연'과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도 꾸준히 시민들을 찾아간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8월의 축제는 대구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담은 공연으로 지난 2개월 동안 힘들었던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찜통 대구를 문화와 함께 슬기롭게 이겨내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053)606-6131.
◆대구시립극단 레 미제라블
문예회관 8월의 축제 레퍼토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대구시립극단이 선보일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 '레 미제라블'이다. 대극장 규모 연극으로 공연되는 이번 대구시립극단의 제34회 정기공연작 '레 미제라블'은 22일(토)과 23일(일) 이틀간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된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의 취임 후 첫 작품이다.
모두 5권이나 되는 레 미제라블 원작 소설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버전은 주인공 장발장을 부각시켜 이야기 속 교훈을 강조했고, 뮤지컬 버전은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이끌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영화 버전은 화려한 스타 출연진과 웅장한 스케일로 영화만이 줄 수 있는 감동 전달에 주력했을 뿐이다.
대구시립극단의 연극 버전 레 미제라블은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명작의 숨은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고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을 닮은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지금 우리 사회 속에도 적잖게 있다는 동시대성을 강조한다. 결국 연극이 던지고자 하는 것은 희망의 메시지이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장발장의 인간적 매력이 주는 감동과 따스한 정서를 물씬 전달하고, 악인으로 인식돼 온 자베르 경감이 자신이 가진 신념과 인간애의 충돌로 고뇌에 빠지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비참한 삶을 살다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맡기고 죽는 미혼모 팡틴도 비중 있게 조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발장 역은 서울 대학로의 중견 배우 김동찬, 자베르 경감 역은 대구시립극단 차석 단원 강석호가 각각 맡아 열연을 펼친다. 대구시립극단 단원들 외에도 객원배우 및 앙상블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2천원. 053)606-6323.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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