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렸다. 그러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6조9천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1천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9천800억원)보다 약 15% 늘었지만 작년 동기(7조1천900억원)보다는 약 4% 줄었다.
반도체 사업이 약진했다. 반도체 부문은 3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4천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다. 매출은 11조2천9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2010년 3분기와 2014년 4분기 10조6천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에 올라섰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천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어서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소폭 느는 데 그쳤다. IM 부문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8천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 8천900만 대, 태블릿 800만 대를 판매했다.
전분기 1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5천4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지난해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주당 1천원으로 확정했다. 주주친화정책 강화 차원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1천489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 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9천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2천억원이다. 전년 상반기(10조3천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기말현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은 61조8천300억원으로 전분기(56조1천300억원)보다 약 5조원가량 늘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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